특히 하이트진로홀딩스는 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0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지난 18일 기준 A-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3.545%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우량 등급인 A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대거 몰려 있는 상황인데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특수를 누리는 BBB급 회사채도 잇달아 발행에 나서면서 A급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경우 ‘긍정적’ 등급 전망에 신용등급이 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기관투자가들이 미리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신용평가사가 ‘긍정적’ 신용 등급 전망을 부여하면 6개월에서 1년 안에는 신용 등급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작년 6월 NICE신용평가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신용평가사 3사 모두 하이트진로홀딩스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A- 등급에서 A0 등급으로 상향되면 스프레드(금리 차)가 급격하게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며 “A- 등급일 때 미리 매수하고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증액발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번 조달을 통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오는 2월 만기가 도래하는 제169회 무보증 공모사채(900억원)를 차환할 계획이다. 부족한 자금은 사내유보금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