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상명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해 지원한 유망 스타트업인 ‘이노버스’가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컵 수거 기기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 상명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 이노버스에서 개발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자동세척기 쓰샘이 상명대학교 블루포트 카페에 설치돼 있다. 상명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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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버스는 지난해 11월 상명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에서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문제해결 및 문화관광 콘텐츠 분야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상명대는 이노버스에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시제품 제작비), 단독 사무 공간, 멘토링, 교육 등을 지원해 아이디어가 실현돼 사업화하는 것을 도왔다.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는 공공장소나 실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는 컵 속의 이물질의 비움과 헹굼 과정이 불편하기 때문인 것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일회용 컵 사용량은 294억 개로 파악된다. 산술적으로 국민 1명이 1년간 사용하는 일회용 컵은 500여 개에 달한다. 그러나 재활용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소비 확대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오히려 늘어난 상황에 이노버스의 발상이 환경 문제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한 플라스틱 컵 수거 기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기반의 혁신적 일회용 컵 수거기로 환경부가 제시한 분리수거 4대 원칙인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분류한다를 한 기기 안에서 모두 해결한다.
‘쓰샘’이라 이름 붙여진 이 기기는 이용자가 남은 음료를 버린 후 컵을 뒤집어 세척 구에 대고 누르면 강한 수압에 의해 남은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하게 되고 분리함에 넣으면 된다. 이노버스가 자체 개발한 ‘가로형 적재기술’이 기기에 적용되어 기존 일회용 컵 수거함보다 100배(최대 500개) 더 많은 용량을 보관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한 무게 감지 센서를 활용한 이 기술은 특허출원을 마쳤다.
이 기기는 IoT 기술이 탑재돼 적재용량의 70%를 초과하면 관리자에게 알리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있으며, 시간대별 수거함 이용률 및 방문자 수 등의 데이터도 자동 수집되어 정보를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상명대를 비롯해 서울시청, 인천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개발공사 등 국내 공공기관과 학교에 설치했으며 testbed를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은정 상명대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창업을 위해 준비하는 분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상명대의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돕겠다”라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