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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철강과 조선, 방산, 정유·석유화학 등 전 장치산업들에 걸쳐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인명 피해가 줄잇고 있는 가운데, E1의 이같은 성과의 비결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안전·보건·환경 시스템 구축은 ‘비용’ 아닌 ‘투자’라는 기업 가치와 함께, 구자용 E1 회장 특유의 소통경영과 이를 통한 노사 간 신뢰가 안전관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5년간 사망은 물론 4일 이상 부상도 없었다
E1은 여수기지가 3월 3일 24시부로 무재해 35년 기록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E1이 적용 중인 무재해 기준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서 공표한 사업장 무재해 운동 추진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른 것이다. 해당 규칙은 무재해를 ‘근로자가 업무에 기인하여 사망 또는 4일 이상의 요양을 요하는 부상 또는 질병에 이환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정하고 있다. 즉 여수기지는 35년 간 사망은 물론 근로자가 4일 이상 요양을 요하는 부상 또는 질병이 발생한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음을 의미한다.
E1은 체계적인 안전시스템 구축 및 임직원 안전의식 내재화를 위해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전개 중이다. E1은 분기 1회 이상 안전사고 대응 및 소집 훈련 등 정기적인 자체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소방서·전기안전공사 등 외부 기관에서 전문가를 초빙도 정기적으로 전개 중이다. 이와 함께 전체 LPG 유통망에 걸친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E1과 거래하는 전국 약 2800개(지난해 기준) 충전소 및 영업시설을 대상으로 상시 무재해 안전 교육 및 시설 점검, 보수를 실시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노경 무분규 30년…“업무 집중도 높여”
특히 무재해 35년 달성에 E1 특유의 노사 간 신뢰 관계 구축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35년 무대재해 대기록은 구자용 회장을 비롯한 전 직원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끈끈한 신뢰를 쌓아온 덕분”이라며 “이를 통해 노조와 경영진이 모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것이 E1이 자랑하는 무재해의 근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E1은 노사 관계 관련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기록을 갖고 있다. E1은 지난해 ‘노경 무분규 30년’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1988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30년 간 무분규 협력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노조는 1996년부터 23년 연속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하고 있기도 하다.
구 회장은 “노경이 서로 믿고 의지한 덕분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며 E1은 많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