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게이트' 주역 박동선씨 별세…향년 89세

1976년 워싱턴포스트 폭로…정가 파란
1978년 美 의회 공개 청문회서 증언
  • 등록 2024-09-19 오후 11:14:59

    수정 2024-09-19 오후 11:14:59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970년대 중반 워싱턴 정가에 파란을 일으킨 ‘코리아 게이트’ 주역 박동선씨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코리아게이트는 1976년 10월 24일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지가 ‘박동선이라는 한국인이 한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연간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90여명의 미국 국회의원과 공직자에게 전달하는 매수공작을 벌였다’고 대서특필하면서 시작됐다.

박씨는 1978년 미 사법당국의 수사를 거쳐 미 의회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했으며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현직 의원 1명이 유죄판결을 받고 7명이 의회 차원에서 징계를 받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1935년 평남 순천 출신으로 17세에 도미해,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워싱턴 시내에 고급 사교클럽인 ‘조지타운 클럽’을 공동 창설했다.

70년대 중반 워싱턴 정가에 파란을 일으킨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인 박동선 씨가 별세했다. 향년 89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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