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용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참사가 벌어진 지 엿새째인 지난 3일 사무실에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 (사진=JTBC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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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JTBC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현장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들이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찍힌 것으로 이날은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엿새째인 날로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지도 않았던 시점이다.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 경찰관 가슴에는 검은 근조 리본이 달렸었지만, 박수치고 웃으며 동료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경찰관들 가운데 한 명이 “OO 아, 바지 한 번 벗자”고 농담을 하자 허리띠를 푸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이들이 생일파티를 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 수사본부가 ‘신고 대응 부실’ 등 혐의로 용산경찰서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던 일선 대원들은 트라우마와 자신들을 향한 수사를 함께 견뎌야 하는 상황이었다.
| (사진=JTBC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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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도 “다른 경찰서도 아니고 참사 관할 경찰서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당시 생일파티에 참석한 경찰관은 JTBC에 “아무 뜻 없이 했는데..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용산경찰서는 “엄중한 시기에 부적절한 언행인 만큼 죄송하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