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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관련 지표를 발표하는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사탕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3% 이상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탕류의 가격 상승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캔디플레이션’(캔디+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WSJ은 키건 킵케(19)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달 초 한 주유소 편의점에 들러 평소 즐겨 먹던 ‘스웨덴 피시’ 패밀리 사이즈 한봉지를 사려던 그는 10.99달러짜리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킵케는 “이 사탕이 이만큼 비쌀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평소에는 6달러 정도에 사먹곤 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셈블리 조사 결과 미 식품회사 마스의 ‘스타버스트’와 ‘스키틀스’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35%, 42% 올라 사탕류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미 전국소매협회(NRF)는 올해 미국의 평균적인 가정은 사탕, 의상, 장식품 등 핼로윈데이 관련 물품에 약 100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3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액수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년 핼러윈데이 때 아이들이 집집 마다 방문하며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외치는 놀이를 한다. ‘사탕을 안 주면 장난칠 거야’라는 의미로, 각 가정에서는 사탕을 문고리에 걸어두기도 하고 아이들이 방문하면 직접 건네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