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지역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당국은 북한 수역의 댐 방류 상황을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 대동강 물이 불어나 강변의 인도가 물에 잠긴 모습. (사진=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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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관계자는 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댐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또한 내일(9일)까지 곳곳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이다.
이에 북한이 수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황강댐 수문을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말 장마로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우리 당국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었다.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물을 빼낸다면 하류에 있는 경기도 연천, 파주 등이 수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통일부가 입장문까지 내면서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북측이 이를 묵살한 것이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수문을 개방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평양에도 폭우가 집중되면서 대동강이 범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선중앙TV는 평양시에 이날 0~12시 83㎜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경고수위가 9.2m인 대동강의 수위가 오전 10시 기준으로 8.45m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