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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분당갑은 안 위원장과 이 상임고문 모두가 출마할 수 있는 지역구다. 안철수와 이재명 간 슈퍼 빅매치가 벌어질 수도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위원장이 이번 주 내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발표한다. 국민의힘 지역구 보궐선거 입후보 신청 기간이 이날(3일)까지이지만 전략공천을 전제로 안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력 지역구는 성남시 분당갑이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이자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판교동을 포함한 지역이다. 안 위원장이 창업한 안랩이 입주하고 있어 인연이 깊다.
정치권에서는 안 위원장이 보궐선거에 입후보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인수위가 종료되면 국민의힘 내에서 안 위원장이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국민의힘 내 안 위원장의 입지로 봤을 때, 그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의석을 획득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면서 “안 위원장 입장에서는 득(得)이 실(失)보다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상임고문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른바 안철수와 이재명 간 보궐선거 빅매체가 벌어지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3월 대선에서 패배한 이 상임고문이 6월 보궐선거에 나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그의 등판을 요구하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고문이 보궐에 나와 자신의 승리는 물론, 경기·인천·서울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의원은 이날(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상임고문의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했다. 더불어 분당갑 출마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전했다.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의 지역구인 이유가 크다. 이 의원은 “당이 정말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런 지역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면서 “이 고문에 대해서 설득작업도 거쳐 공천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