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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 당국과 절대다수 미국 국회의원들이 미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역시 백인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의 소수민족을 비롯한 대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통을 당했다”면서 “이들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절망의 경계에 서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같은 대대적인 빈곤 부양책을 사용할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다”면서 “자본주의의 취약 계층에 대한 냉담한 태도는 지난 몇 개월간 분명하게 표면 위로 드러났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미국에는 4년마다 선거가 있지만, 빈곤계층은 사실상 당선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정책이나 빈곤 부양 정책을 선택할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도 지난달 31일 칼럼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는 것을 두고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제 아름다운 광경이 홍콩에서 미국의 10여개 주로 확산하고 있다”며 “미국 여러 도시에서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봉쇄하며 각종 공공장소를 파괴하고 있다. 미국 정치인들은 이 광경을 자기 집 창문으로 직접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