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년여 만에 재판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전씨는 27일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지법에 출석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 출석 후 줄곧 건강 등을 이유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 왔다.
| 사진=뉴시스 |
|
전씨 일행은 경호차량 포함 3대의 차량을 타고 법원 정문이 아닌 후문을 통과해 청사로 진입했다. 전씨는 건강을 이유로 법원 출석을 거부했던 사정이 무색하게 거동에 큰 불편은 없는 모습이었다.
전씨는 “왜 책임을 지지 않느냐”, “수많은 사람 죽었는데 왜 반성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법원 건물에는 5.18 단체 관계자들도 대거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두환은 5·18의 진실을 밝혀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재판은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재판부 심리로 진행된다.
| 사진=뉴시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