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마감]中 보복카드 빼들자…상하이지수, 0.69%↓

상하이지수 0.69% 내린 2885.61로 마감
中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에 5~25% 관세 '보복' 조치
MSCI EM지수 비중 확대는 호재...낙폭 줄여
  • 등록 2019-05-14 오후 4:59:22

    수정 2019-05-14 오후 4:59:22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 카드를 빼들며 중국 증시가 약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이날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가 신흥시장 지수(EM)에 중국 A주의 편입 비중을 5%포인트 확대하며 낙폭은 크지 않았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9% 내린 2883.6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71% 하락한 9038.36을, 창업판 지수는 0.56% 내린 1494.60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중국 국무원은 성명을 내고 6월 1일 오전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규모에 대해 5~25%의 추가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보복 관세가 매겨지는 제품은 총 5140개 제품이다.

이 조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 10일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 어치에 적용되던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 이후 중국이 내놓은 첫 번째 보복조치다.

게다가 미국 역시 25% 관세를 부과할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리스트를 새로 공개하며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하지만 호재도 있었다. MSCI가 EM지수에 중국 A주 비중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커졌기 때문이다. MSCI는 지난 2월 EM지수 내 중국 A주의 비중을 5월 8월 11월에 걸쳐 기존 5%에서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1달러당 6.836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와 견준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0.60% 하락한 것이다. 다만 이날 역외시장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9191위안까지 뛰는 등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CN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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