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집값 하락폭 축소…0.18%↓

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등록 2019-04-30 오후 4:00:00

    수정 2019-04-30 오후 4:00:00

자료=한국감정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월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며 서울 집값이 한 달 만에 하락 폭을 축소했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전국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주택종합 매매값은 전달보다 0.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은 0.18% 하락하며 전월 -0.22%보다 하락 폭을 좁혔다. 이에 비해 △수도권 3월 -0.18%→4월 -0.23% △지방 -0.14%→-0.18% △5대 광역시 -0.08%→-0.13% △8개도 -0.18%→-0.21% △세종 -0.20%→-0.61% 등 다른 지역의 집값 하락 폭은 커졌다.

감정원은 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으로 주택 구매·부담이 있는 데다 시장 불활실성까지 확대돼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보기 장세가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0.31%), 노원구(-0.30%) 등에선 투자수요가 많았던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누적돼 하락 폭이 확대됐고, 성북구(-0.13%), 동대문구(-0.06%) 등은 대단지가 입주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의 경우 강남(-0.23%)·송파(-0.15%)구에서 낙폭이 컸던 일부 단지의 저가 급매물이 소화됐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어 소강 상태를 보였다. 강동구는 구 자체에 인근 하남시 입주물량까지 겹쳐 한 달 새 0.64% 떨어졌다.

광주(0.04%)와 대전·대구(0.02%), 전남(0.20%) 등은 입지가 양호해 거주 선호도가 높거나 정비사업이 진행돼 오름세를 보였고, 세종과 울산(-0.55%), 충북(-0.39%) 등은 신규 공급물량과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달 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0.29%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선 마포·강동구는 하락 폭이 확대된 데 비해 성북과 은평, 서대문, 동작구는 하락 폭을 축소했고, 송파구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외려 0.1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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