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테드 맥키시(가운데) 미 농무부 무역 및 외국 농산물 담당 차관이 8일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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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사흘간의 무역협상을 마치고 미국 측 대표단이 9일 귀국길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 대표단 일원인 테드 매키니 농무부 무역 및 외국 농산물 담당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좋은 시간이었다”며 “협상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부언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약 90일간의 휴전기간을 합의한 후, 양측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한 자리다. 첫 회담인데다가 차관급의 ‘실무회의’라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지난 7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깜짝 등장한 데 이어 당초 협상기간을 9일 하루 더 연장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의 대화가 잘 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북돋았다.
이번 협상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대표단 측에서 일단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미·중간 소리 없는 전쟁이 머지 않아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무진 협의가 끝나면서 이제 배턴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 부총리 등에게 넘어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류 부총리는 이달 중 만나 회담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