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구명의혹' 제보자 "이종호 입열면 김 여사 다친다더라"

김규현 변호사, JTBC 출연해 본인 입장 밝혀
  • 등록 2024-07-17 오후 10:05:20

    수정 2024-07-17 오후 10:05:20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5차 공판이 열린 6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 중앙지역 군사법원 입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전 수사단장의 변호인 김규현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 공익신고한 변호사가 17일 JTBC 방송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해병대 출신 모임인 ‘멋쟁해병’ 단톡방을 공익신고한 김규현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 모씨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이종호 전 대표가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멋쟁해병에는 5명의 참여자가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이 포함돼 있다. 그가 바로 이 전 대표다.

김 변호사가 카메라 앞에서 실명을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항명 혐의로 중앙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산단장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것을 알게 된 후 해병대 선배인 송 씨에게 이 사실을 말했더니 송 씨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 전 대표를 용산에게 신경쓰고 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 등과 몇 번 모임을 가졌다”며 “‘우리가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중매해줬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통화나 상황, 내용이나 표현을 봤을 때 (임성근 전 1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신빙성 있게 다가와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도이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되기 전에 김 여사와의 친분이 있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김 여사와 최근 10년간 연락한 적이 없고 허세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그쪽(김 여사)과의 친분을 계속해서 얘기해왔고 10년이나 연락을 안 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 내부에 ‘해병대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4일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공수처 관계자들이 “우리는 열심히 수사하려고 하는데 다 아시지 않느냐, 우리 외압 받고 있다. 수사 방해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이 전 대표, 송 씨와의 친분으로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밝히지 못 했으나 박정훈 대령, 채 해병 유가족 등에게 미안함 마음이 있어 뒤늦게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령 변호인 신분으로 이러한 의혹을 제기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시기상 변호인이 아닐 때 있었던 일”이라며 “제가 경험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 박 대령의 억울함을 푸는 일과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박 대령의 억울함을 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선 “‘이 전 대표가 민원은 누구를 통해서 들어간다’, 하면서 (김 여사를) 수행하는 사람의 실명을 거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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