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사망’ 가해 의혹 학부모, 네티즌 고소 “명예훼손”

"추방하자" 글 올린 네티즌 수사 의뢰
  • 등록 2024-07-02 오후 8:01:39

    수정 2024-07-02 오후 8:01:3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용산초 교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학부모 중 한 명이 네티즌들을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생전 근무하던 학교 복도 지나는 대전 교사의 영정사진 (사진=연합뉴스)
2일 연합뉴스, 뉴시스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1명은 일부 네티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달 말 이들을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자신이 이사 간 지역의 온라인 카페 등 온라인커뮤니티 상에서 자신을 특정해 ‘동네에서 추방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협박성 문구의 현수막 등을 내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은 맞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가해 학부모로 알려진 이의 사업장에 붙은 비난 쪽지 (사진=연합뉴스)
앞서 교사 B씨는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일부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고소 당하는 등 수년 간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인사혁신처가 B씨의 순직을 인정한 가운데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지난달 26일 학교 관계자 2명과 학부모 8명 등 10명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불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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