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수배 윤지오, ‘디올구두와 조말론’ 명품선물 자랑

2019년 4월 출국 후 입국 안 해
윤씨 "건강상 사유로 장시간 이동 어렵다"
  • 등록 2022-09-29 오후 6:52:22

    수정 2022-09-29 오후 6:52:22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장자연 사건 제보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휘말리자 지난 2019년 4월 캐나다로 출국한 윤지오 씨가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명품 선물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진=SNS 갈무리)
지난 12일 윤씨는 유튜브에 생일 주간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콘텐츠)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윤씨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생일 파티를 즐기며 코스요리를 먹은 뒤 지인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언박싱했다.

윤씨는 선물받은 조말론 디퓨저와 향수, 몽블랑 카드지갑 등을 공개했다. 디퓨저는 함께 받은 용기에 천천히 따랐고, 지갑의 색감과 질감을 자세히 보여주기도 했다.

윤 씨는 ‘오빠의 조금 늦은 생일 선물’이라는 문구와 함께 디올 구두 ‘슬링백 펌프스’를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한국에선 몽블랑 카드지갑은 39만원, 디올 구두는 14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영상이 게시되자 네티즌들은 ‘양심도 염치도 눈치도 없다’ ‘국내송환 해야 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씨는 2년 전 인터폴 수배 상태에서도 SNS에 생일파티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윤씨는 2020년 9월 8일 ‘8월의 크리스마스. 생일날’이라며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토론토 CN타워가 보이는 레스토랑의 위치를 태그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윤씨 소재지 파악이 어렵다며 기소중지 조치를 한 상태였다.

윤 씨는 지난해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건강 상태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가족과 지인의 만류로 귀국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국 후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씨는 최근 SNS에 “강상 장시간 이동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윤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다만 특정 개인에 대한 출입국 정보나 범죄인 인도 관련 진행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윤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대표는 “윤씨가 각종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의 강요에 의한 성추행 및 성폭행이 있었다’는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지오는 자신의 증언이 모두 거짓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도피성 출국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장자연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 윤지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망인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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