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번지는 코로나…줌, 무료 지원 종료 미뤘다

교육용 서비스 무제한 이용기간 '7월→12월' 연장
코로나 장기화로 IT기업 교육 시장 경쟁도 치열
시스코, 10분의 1 가격에 파격 제공 추진
e학습터 등 공공 플랫폼 있지만 일부선 구글 등 외산 선호
  • 등록 2021-07-14 오후 3:57:20

    수정 2021-07-14 오후 9:11:5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초·중·고교가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 ‘줌’이 교육용 서비스의 무료 지원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줌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용 서비스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시간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줌)


당초 이달을 끝으로 무제한 이용 지원을 종료하려다 델타 변이 등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지원 기간을 늘린 것이다. 원래 줌의 교육용 무료 계정은 3인 이상 사용시 이용 시간이 40분으로 제한되나, 줌은 코로나 상황에서 시간 제한을 없애고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코로나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시간 제한을 푼 것”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7월에 종료하려다 다시 상황이 악화되자 12월로 연장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61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 발생 이후 하루 확진자 기준 역대 최다다. 수도권에서만 1179명(75.2%)이 나왔다. 일주일째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줌의 이번 조치로 줌을 활용해오다 대안을 찾거나 새로운 도구에 적응해야 하는 교사들도 일단 한숨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 소재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줌 외에도 원격수업에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서비스들이 있지만, 처음부터 줌을 써온 교사와 학생들은 이미 적응한 도구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기업 뿐 아니라 학교 등 교육 시장을 둘러싼 화상회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교육부에선 e학습터나 온라인 클래스 등 공공 원격교육 플랫폼 사용을 권고하나, 학교 현장에선 다양한 기능 등을 이유로 줌·구글 워크스페이스와 같은 외산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코로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줌은 코로나 이후 국내 교육 시장에 빠르게 침투했다. 구글 서비스는 예전부터 ‘플립 러닝(거꾸로 수업)’, ‘블렌디드 러닝에 많이 활용돼 왔다.

여기에 최근엔 주로 대기업을 고객사로 삼아온 글로벌 IT기업 시스코까지 화상회의 서비스 ‘웹엑스’를 기업에 제공하는 가격의 10분의 1 수준으로 학교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교육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만 삼성SDS,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은 교육 시장보단 기업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시행된 전면 원격 수업은 여름방학 전까지 최대 2주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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