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윈텍 “글로벌 MLCC 검사장비 기업으로 도약”

제조사에 검사 솔루션 공급…2차전지 필름도 검사
분당 8000개 MLCC 검사 가능 기기 개발
상장 후 인력충원…스팩 합병 승인 후 8월 상장
  • 등록 2020-06-09 오후 5:19:44

    수정 2020-06-09 오후 5:19:4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회사는 영상처리기술과 고도의 전기적 측정기술을 근간으로 인공지능(AI)분석기능을 접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고기능성 필름, 엑스레이(X-Ray) 관련 분야의 고도화된 검사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고객이 우리의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검사장비 분야에서 혁신적일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허민석 윈텍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윈텍)
허민석 윈텍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99년에 설립한 윈텍은 마이크로칩, OLED, 디스플레이, 2차전지용 필름 검사 장비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MLCC 검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유수의 글로벌 MLCC 제조사에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MLCC, 마이크로칩 검사장비 등 CI사업부는 40.5%, 본딩(Bonding) 및 벤딩(Bending) 얼라인먼트(Alignment) 비전 검사 솔루션 분야인 LI사업부가 49.4%, 동박필름, PI필름 등 2차전지용 필름 비전 검사장비의 FI사업부가 3.7%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는 부분을 카메라를 활용한 외관 검사와 전기적 특성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분당 8000개의 MLCC 검사가 가능한 초고속 외관검사기와 국내 최초로 개발한 MLCC 자동 복합 특성검사기는 해당 분야 생산성 향상에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신성장동력으로 마이크로칩 X-Ray 검사장비와 AI를 도입한 고기능성 필름 검사 장비를 확보했다. 특히 필름 외관 검사 장비에 AI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적용한 검사 장비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다. 글로벌 AI 머신비전 시장은 2022년까지 14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 대표는 “고성장하는 2차전지 필름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AI를 도입해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회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전장부품), 전기차 배터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매출처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윈텍은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8.5%, 11.8% 증가했다.

윈텍은 하나금융13호스팩(320000)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합병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인력 확보와 장비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스팩13호가 지난해 9월 IPO를 진행하면서 모집한 공모자금 60억원 중 50억원 정도를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상장 후 해외진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일본, 중국, 미국, 체코,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해 있다.

합병승인 주주총회는 오는 16일 열리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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