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가진 ‘AI with Google’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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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텐서플로우’(Tensorflow)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스터디잼’을 선보이고, 한국에서도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통해 올해 1만명 등 5년간 5만명에게 교육을 제공하며 클라우드와 AI로 이어지는 자체 사업 구조 강화와 협력 파트너 확대에 나선다.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AI 위드 구글’(AI with Google) 행사에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하며 성과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많은 한국 기업의 발전에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사장은 서울대, KAIST 등 주요 대학과 협력해 운영중인 AI 전문가 양성지원 사업인 ‘구글 AI 펠로우십’을 비롯해 연간 15억원을 투입하는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7000여명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AI에 필수적인 기계학습(머신러닝)을 다루는 구글의 플랫폼 텐서플로우를 언급하며 국내 여성 개발자들이 이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텐서플로우는 과거 구글 자회사 알파고가 바둑 대국 등에서 선보인 고차원 AI 개발에 활용한 플랫폼으로,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스터디잼이라는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였다. 개발자는 물론, 개발자가 아닌 이들도 텐서플로우를 이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AI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직접 구성할 필요없이 분류(라벨링)만 잘 된 데이터만 있으면 자동으로 기계학습을 진행해 AI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5년간 5만명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텐서플로우의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 릴리 펭 구글 AI프로덕트 매니저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AI with Google’ 행사에서 의료분야 AI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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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또 의료(헬스케어)와 스타트업 대상 AI·클라우드 지원에 대한 구글의 다양한 솔루션과 플랫폼 소개도 이어졌다. 구글 본사에서 헬스케어 AI 응용 전략을 이끄는 인물중 한 명인 릴리 펭 구글 AI프로덕트 매니저는 “의료 분야에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이 늘어나면서 의사가 봐야할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고, 당뇨병성 망막증 등 예방이 가능함에도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장애를 유발하는 질병이 늘고 있다”며 “인도와 동남아, 미국 등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수십만개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진단 도구로 전문의 수준에 가까운 진단 정확도를 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등 암 질환까지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소개하며 “헬스케어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접근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홍준성 구글코리아 엔지니어링 총괄은 구글의 AI 개발 관련 3대 원칙으로 △사회적으로 유익해야 한다 △불공정한 편견을 반영, 강화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결과를 설명하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등을 소개하며 “지진 예측 정확도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이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인 송희경·박경미 의원이 축사를 했고, 이수지 디플리 대표,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 등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구현·제공 사례를 공유하는 등 발표 세션과 베스핀글로벌 등의 전시 세션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