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1.04포인트, 1.52%하락한 2010.00에 마감했다. 이날 무역분쟁 완화 기대에 장중 2053.45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발표되며 하락으로 전환됐다. 장중 한 때 2004.27까지 떨어지면서 2000선도 무너지나 했지만,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2010선을 가까스로 사수했다.
이날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은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월의 50.2에서 하락해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완화에 힘입어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중국 제조업지표 둔화에 다른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으로 전환됐다”며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규모가 1만계약이 넘는 등 수급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으로 마감했다. 증권업종이 3.12%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화학과 건설업, 의약품, 운수장비, 금융업, 은행, 철강금속, 기계, 음식료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섬유의복업종만 상승으로 마감했다.
개별종목으로는 S-OIL(010950)이 배당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증권가 전망에 6.55%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에 5.85% 내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에너지 원가 하락 기대에 2.85%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176만여주, 거래대금 4조235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2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10개 종목이 내렸다. 5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