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재욱(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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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무대에서 객석을 바라볼 때 얼마나 감동스러운지 모른다.”
배우 안재욱이 중장년 관객을 추억세계로 초대했다. 삼연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두 번째로 출연하는 그는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더 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죽음을 다뤄 슬프고 무거워 보일 수 있으나 오히려 추억을 다룬 여행이라 여운이 길고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다”며 “관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는 진지한 마음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안재욱은 ‘광화문연가’에서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를 연기한다. 죽음을 1분 앞두고 기억과 인연을 관장하는 환상의 존재인 월화를 만나 과거 속 젊은 날의 자신을 만나는 인물이다. 월하의 안내 속에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가운데 진정한 사랑을 확인한다. 지난해 공연한 ‘광화문연가’ 재연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다.
그는 “이번에는 담백하게 연기하고 노래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새로운 모습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관객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커튼콜에 ‘붉은 노을’이 흐르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데 그동안에는 쑥스러워했으나 이번에는 제대로 즐기겠다”며 “‘붉은 노을’을 작곡한 이영훈 선생님 그리고 젊은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게한 그룹 빅뱅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화문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토대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등 히트곡이 등장한다. 명우 역에 안재욱과 더불어 이건명, 강필석이 출연한다. 월하 역에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이 번갈아 맡는다. 이지나 연출이 재연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한다.
‘광화문연가’는 내달 2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약 3개월간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