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원장 "서민 아픔과 미래 함께하는 서민금융진흥원 만들 것"

5일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취임
취임식 생략..첫 일정 관악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
  • 등록 2018-10-05 오후 4:57:42

    수정 2018-10-05 오후 5:03:13

이계문(사진 정면)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취임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서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계문(58)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취임 첫날을 맞아 “서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별도 취임식 없이 서면 취임사를 통해 “최근 고용부진과 소득 양극화 등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규모가 1500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상환능력이 부족한 저소득·저신용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포용적 금융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상생(相生)의 금융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며 “서민 취약계층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정과제인 포용금융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민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서민들의 삶을 바꾸는 서민금융 △언제나 서민들과 함께하는 서민금융 △전문성을 갖춘 서민금융 슬로건을 제시했다.

한편 이 원장은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 서민금융 수요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진흥원 종합상담사와 회복위 채무조정상담사 등 일선직원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취임사 전문.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임직원 여러분!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최근 고용부진과 소득 양극화 등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먼저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서민의 경제적 자립과 재기를 위한 사회 안전망으로 자리 잡기까지 묵묵히 노력해 오신 전임 김윤영 원장 겸 위원장님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그 동안의 경제·금융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 취약계층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정과제인 포용금융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여러 현안과 과제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가계부채 규모가 1,500조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상환 능력이 부족한 저소득·저신용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포용적 금융을 금융혁신의 한 축으로 삼고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 중에 있습니다.

포용적 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되어 있는 분들을 제도권 금융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안아 모두가 행복한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일부 계층만을 위한 금융이 아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상생(相生)의 금융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난 10년 간 서민금융의 성과를 점검하여 서민금융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가는 한편,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이 자리에서 저는 앞으로 서민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서민들의 삶을 바꾸는 서민금융을 만들겠습니다.

그 동안 서민금융은 ‘몇 건, 몇 조원 지원’이라는 실적을 위주로 평가되어 왔지만 이제는 서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 즉 질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서민금융의 질적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서 서민 개개인이 처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상환능력과 의지 등을 심도 있게 상담하여 최적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습니다.

아울러 서민금융의 사전·사후적 맞춤형 지원 기능도 강화해야 합니다. 서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맞춤형 종합상담 등을 제공하고, 서민금융 지원을 받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실수요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취약계층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지원제도의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둘째, 언제나 서민들과 함께하는 서민금융을 만들겠습니다.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서민들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서민들이 서민금융에 대해 이해하고 필요할 때 혜택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어려운 분들을 직접 찾아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습니다. 또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서민금융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우리 기관에 주어진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서민들이 서민금융지원제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서민금융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서민자금 지원과 채무조정의 원스톱 지원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지속가능한 서민금융 지원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서민금융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성을 갖춘 서민금융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민금융을 이용하는 분들은 신용과 소득이 낮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관을 겪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어려움에서 조속히 벗어나려면 일시적인 자금 지원과 채무조정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깊이 있는 조언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서민들의 조속한 자립과 재기를 위해 자영업 컨설팅과 취업 지원, 금융교육 등 비금융 서비스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서민금융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가족 여러분! 저는 앞으로 조직 운영과 여러분의 업무에 있어서 몇 가지만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서민금융 수요자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입시다.

서민금융지원제도가 실제 현장의 서민·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려면 그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상담과 소통이 아닌 진심을 다해 듣고 해결책을 찾아주려고 매순간 노력해야 합니다. 서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따뜻한 배려가 곧 우리가 서민금융지원기관의 직원으로서 첫 번째로 갖춰야 할 역량임을 잊지 맙시다.

둘째, 업무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합시다.

불필요한 보고서를 지양하고 복잡한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업무 방식에 있어서도 일방적인 지시에 의해 기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임직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세우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이 서민들의 희망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 한분 한분이 서민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오직 서민을 위한 우리의 본분을 잊지 말고 열정을 다해 지속적으로 나아갑시다. 서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를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 계 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