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건설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호조를 보였다. 낮았던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물산(028260)은 2분기 영업이익이 25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 증가했다. 시장 기대보다 30%가 높은 수치다. 현대건설(000720)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 줄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전년동기대비 279.5% 증가한 8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부문에서 10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국내 매출이 2조원에 이르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25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2%가 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해외 부문은 흑자 기조를 이어갔고,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8.2%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이익 개선을 보였다.
증권가는 하반기 건설주들이 상반기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이미 수주한 물량을 바탕으로 2018년까지는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규제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요소로 손꼽히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 6월 새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건설사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