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연 3.75%와 연 4.5%로 유지했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통화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착한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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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존 및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 미국과는 1.00~1.25%포인트로 각각 유지됐다.
ECB는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국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는 내년까지도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에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근원 소비자물가가 상승했지만 6월에는 대부분 안정적이거나 하락세를 보였다. 새로운 정보들은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이전 회의의 평가를 대체로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결과는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대로다. 지난 6월 ECB가 1년1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피벗(긴축정책에서 전환)을 단행했지만, 추가 인하에 앞서 임금과 경제 성장, 생산성 등의 지표를 살펴볼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9월 회의를 포함해 올해 1~2차례, 내년 말까지 5~6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하르트 클루제 UBS 애널리스트는 “9월 이후 12월과 3월, 6월 등 거시경제 지표가 나오는 분기마다 ECB가 0.25%포인트씩 길고 천천히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게 우리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