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외교적 해결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을 기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20분간 진행한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한-EU 관계, 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및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EU 차원의 노력을 설명했다.
EU 측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이번 통화에서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고위급 교류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EU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17일 완료된 ‘한-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적정성 결정’을 환영하고, EU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양측 간 디지털 교역 및 투자가 한층 더 촉진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EU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 관여 노력을 평가하고 EU 측의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이번 정상 통화는 지난해 6월(G7 정상회의)과 10월(G20 정상회의) 대면 회담에 이어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 간 긴밀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자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