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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이사장에 의한) 피해 사실을 확인해 입건했고 지난 8일 출국금지 조치했다”며 “지금은 추가 피해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추가 사실 확인 후 이 이사장을 소환할 계획”이라면서도 “(소환) 날짜는 특정하기 어렵고 피해자를 추가로 확보해서 수사에 반영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이달 7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공사장에서 찍힌 영상에 나오는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영상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공개 영상에 따르면 이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자택 공사를 하는 근로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밀치는 등 폭행을 행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복수의 피해자에게 사건 당시 진술을 확보한 후 이씨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의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씨의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우 지난달 17일 경찰 입건 후 이달 1일 소환 조사까지 보름의 시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석가탄신일 전후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피해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