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의원간담회서 수렴됐던 의견을 토대로 논의한 끝에, 당대표와 권역별 대표위원, 세대·계층·부문 대표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한 현행 당헌의 대표위원제를 명칭만 최고위원으로 바꿔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총무본무장 조직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는 대선을 대비해 당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무총장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송옥주 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행 당헌 당규를 준수하기로 했다. 전준위에서는 대표위원제로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대표위원이라는 명칭이 당대표, 원내대표와 중복되거나 혼선을 줄 수 있어 명칭을 최고위원으로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준위에서 결정된 사안은 추후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또 필요한 당헌당규 개정사항은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빠르면 7월초에 중앙위를 개최한다는 복안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차례 더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자는 분위기였으나, 주말을 거치면서 지도체제 변경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이 큰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준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지도체제 변경문제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당내부에서는 당 혁신위원회가 마련했던 혁신안의 취지를 살리는 선에서, 시·도당 위원장 호선이 아닌 권역별로 최고위원을 뽑고 여성과 청년, 노동 등 세대·계층 대표를 선출하는 안이나, 기존처럼 전국을 대상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하고 세대·계층·부문 대표를 반영해주는 방안이 절충안으로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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