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K-IFRS 연결기준)이 155억94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 2009년 3분기 289억8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속하게 차가워지면서 일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 적자로 돌아선 주원인이 됐다. 11월 말부터 엔화 약세가 시작되며 국내 여행객이 일본으로 가는 수요가 늘어나긴 했지만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시아나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2.4% 증가한 1조474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차익 덕분에 216억35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두 항공사 모두 한일 독도 문제와 엔화 약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실속있는 장사를 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 한해 실적 역시 두 항공사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대한항공은 올해 지난해보다 7% 증가한 매출액 13조700억원, 영업이익 6600억원 등의 사업계획을 내놨다. 예상 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배럴 당 100달러, 달러-원 환율은 1100원으로 전망했다. 투자 계획은 총 12조91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늘어났다. 올해 신규 도입할 계획인 항공기는 A380 2대, B777 2대, A330 1대 등 총 9대다.
아시아나는 올해 매출액 6조30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예상 유가는 항공유(Mops) 배럴 당 135.8달러, 달러-원 환율은 1076.5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A321-200 1대, A330-300 2대, B777 1대를 도입해 항공기를 84대로 늘릴 예정이며, 자카르타, 발리 신규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