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4개 핵심기술 중 37개 美 앞질러"

"배터리·5G·수소 등 中 기술독점 가능성 커"
美 1위는 양자컴퓨팅·백신 등 7개 부문 그쳐
  • 등록 2023-03-02 오후 5:47:35

    수정 2023-03-14 오전 8:47:4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배터리와 5G·6G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이 상당 부분 미국을 앞질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난징의 한 배터리 공장에서 직원이 작업하고 있다.(사진=AFP)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44개 핵심 기술 분야 중 37개 분야에서 중국 기술력이 세계 1위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논문 인용 횟수와 연구기관 수준, h지수(개별 연구자의 성과·영향력을 계량화한 값)를 종합해 국가별 순위를 산출했다.

이번 평가에서 중국은 에너지 기술과 소재 기술에서 전 부문을 석권했다. 전략정책연구소는 배터리와 5G·6G 통신, 나노 소재, 수소·암모니아 발전 분야에선 중국의 기술 독점 가능성이 특히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중국을 앞서 기술력 1위에 오른 분야는 고성능·양자 컴퓨팅과 우주 발사체, 백신 등 7개 부문이다. 한국은 19개 분야에서 상위 5개국 안에 이름을 올렸다. 슈터캐퍼시터(대용량 축전기) 분야 순위가 2위로 가장 높았다.

전략정책연구소는 “중국이 앞서 가는 건 꼼꼼한 계획과 장기적인 정책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중기 국가전략인 5개년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중점적으로 육성할 기술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정책을 밀어붙이는 방식을 추구한다.

2021년 발표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서는 인공지능과 양자·클라우드 컴퓨팅, 유전 바이오기술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같은 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과학원·공정원 원사(중국의 최고 학위)대회에서 “과학기술 자립 자강은 국가 발전의 전략적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정책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기술 독점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서방 국가들에 △벤처 캐피탈·기술 사업화 지원 △기술 장학금 확대 △정치적 우호국 간 연구·개발(R&D) 동맹 등의 과학기술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항하기 위해 파이브아이즈(미국과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최우방 동맹국)와 일본이 기술 특화 정보분석센터를 만들 것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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