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무협 부회장 “한-UAE 경제, 윈윈 가능한 구조”

16일 ‘한-UAE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단순 무역 아닌 ‘제3국 공동 진출’ 강조
“자동차·원전 등 비석유 협력 강화해야”
  • 등록 2023-01-16 오후 11:40:15

    수정 2023-01-16 오후 11:40:15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KITA) 부회장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UAE는 상호 보완적 경제·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양국이 협력한다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인 22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정 부회장은 “UAE는 2000년대 이후 탈석유·산업다각화를 본격 추진하면서 항공·물류·유통·통신·금융 등 자본 집약 위주의 산업육성으로 경제성장과 수출에서 석유의 비중을 감소시켰다”며 “그러나 항공·물류·유통 등 자본 집약적 산업이 석유 처럼 국제 경기 변동에 민감한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가간 이동 제한에 영향을 받는 등 약점을 드러내며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자국민 우대 정책이 제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UAE의 산업다각화 정책이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고 임금이 낮은 제조업이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가동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UAE는 2020년대 들어 산업다각화 기조를 전환해 제조업과 지식산업, 수소산업 등 기술집약적 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실행 방안이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지방 정부는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두바이 산업 전략 2030’과 같은 별도 비전이나 전략을 발표하고 디지털·수소·바이오·식음료·산업기계·농업 등 비 석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과 원전, 수소 산업 등 기술 집약 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UAE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한국은 중동 지역 진출의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UAE는 지식과 기술 기반 경제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양국이 상호 윈-윈 하는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 간 4가지 산업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 무역을 벗어난 전략적 제휴와 직접투자, 제3국(양자 혹은 이스라엘을 포함 3자 공동의 제3국 진출) 공동 진출 △석유·가스 위주에서 자동차·원전·스마트 팜·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의 협력 확대 △교육 훈련, 인적자원 개발, 대학·의료기관 협력 등 으로 저변 확대 △‘한-UAE경제협력위원회’ 등을 통한 경제인 간 인적 교류 확대와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정 부회장은 “사람들이 자주 만나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기고 사업기회도 생긴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한-UAE 경제협력위원회’를 기반으로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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