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4.47% 상승…제주 서귀포 1년새 19.63%↑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13년째 땅값 1위
독도 땅값 17.95%↑ 전국 평균(4.47%) 4배 웃돌아
  • 등록 2016-02-22 오후 4:31:15

    수정 2017-02-22 오후 3:57:24

△ 2016년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일 년 새 4.47%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4.14%)을 소폭 웃도는 수치로 글로벌금융위기 때인 2008년(9.63%)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짓는 105층 높이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가격은 3.3㎡당 9405만원으로 일 년 전보다 11.3% 뛰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매기는 기준인 표준지 공시가격이 이처럼 상승하면서 땅 소유주들의 세금 부담도 커지게 됐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표준지(50만 필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시·군·구별로 전 지역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전국 평균(4.47%)을 웃도는 지역이 102곳,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150곳이었다. 전국 시·도 중에서 상승률이 최고인 곳은 제주 서귀포시로 일 년 새 19.63%나 뛰었다.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들어설 제주 제2공항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제주 제주시(19.15%), 부산 해운대구(16.71%), 울산 동구(16.11%), 울산 북구(14.51%) 순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시·군·구는 경기 고양 덕양구(0.47%), 충남 계룡시(1.03%)·경기 수원 팔달구(1.10%)·경기 양주시(1.17%)·경기 고양 일산서구(1.21%)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상승폭은 평균에 다소 못 미치는 4.09%를 기록했으나, 이태원(7.55%), 홍대(5.81%), 강남역(5.08%) 등 주요 상권 지역은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는 3.3㎡당 2억7423만원으로 1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올랐다. 삼성동 한전 부지는 지난해 3.3㎡당 8514만원에서 약 11.3% 오른 945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과의 영토 분쟁으로 국민적 관심사가 뜨거운 독도는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17.95%나 올랐다.

가격대별로는 표준지 50만 필지 중 1㎡당 1만 원 미만이 12만 6125필지(25.2%), 1만~10만 원 미만은 18만 2139필지(36.4%)로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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