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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인디애나주에 들어설 SK하이닉스 패키징 공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를 위한 DRAM 적층에 특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TSMC가 이미 애리조나주에 두개 공장을 건설 중인데 SK하이닉스도 한국 외에서 HBM 칩을 생산하게 되면 엔비디아가 미국 내 생산 부품만으로도 제품을 생산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FT는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는 대만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미국은 세계 최첨단 반도체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이 중국의 침공이나 봉쇄로 무역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 당국자도 FT에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첨단 칩을 생산하고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자는 취지”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인공지능(AI)를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 설립과 관련해 “현재 미국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고 FT는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