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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22일 남중국해에 위치한 필리핀 팔라완섬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해양 질서를 지지하고 △해양 생계를 지원하며 △불법적이고 규제되지 않는 어업에 대응하는 데 동맹국인 필리핀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스프래틀리 군도와 인접한 섬을 방문한 미 정부 관계자 중 최고위급 인사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그는 현지 주민과 해안경비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긴장 완화를 위해 3시간 동안 직접 대면한 지 며칠 만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중국을 좌절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팔라완섬 방문이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처럼 중국 정부에 대한 비난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동남아시아 전문가인 그레고리 폴링 동아시아 선임 연구원은 “(팔라완섬은) 분쟁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을 화나게 하지 않으면서 필리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대만이 미국의 주요 관심사가 된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미-필리핀 동맹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