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욱 셰프, '하와이 흉기 협박' 인정..."평생 제멋대로 살았다"

  • 등록 2022-01-26 오후 5:14:24

    수정 2022-01-26 오후 5:14: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명 셰프 정창욱(42) 씨가 술자리에 동석한 지인들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정 씨는 26일 오후 유튜브 채널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 커뮤니티에 “2021년 8월에 있었던 사건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 당사자 윤ㅇㅇ, 신ㅇㅇ 두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두 분이 겪었을 공포와 참담함은 가늠할 수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사건 이후에도 당사자들에게 간단한 미안함의 표시밖에 하지 못 했고 뒤처리도 전무했다”며 “엄청난 일을 벌여 놓고도 다 이해해주겠지, 이 정도면 되겠지 라는 위험한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욕지거리를 내뱉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면서, 당연한 듯 살아온 것이 한심하다”고 했다.

정창욱 셰프(사진=유튜브 채널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 영상 캡처)
정 씨는 “막상 이런 일이 생기자 숨기 바빴다. 이 글을 쓰기까지도 며칠이 걸렸다. 매체에서 보여졌던 저의 모습은 만들어진, 가공의 저였다. 나는 겁쟁이였다. 평생을 제멋대로 살았다”며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와 사건에 대한 입장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사건 당사자 두 분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법기관의 판단에 성실히 따르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마음고생이 컸을 윤ㅇㅇ PD는 물론 이 채널, 윤 PD와 함께 만들어왔던 영상을 시청해주신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그의 노력이 깃든 이 채널을 마치 저 혼자만의 것인 것 마냥 남용하고 훼손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 씨에 대한 특수폭행, 특수협박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해 8월 개인방송 촬영을 위해 찾은 미국 하와이에서 술자리에 함께한 이들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 씨를 고소한 신모 씨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호드벤처TV’에 ‘정창욱 [하와이1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정 씨와 하와이에서 지내며 폭언과 욕설, 협박 등에 시달린 모습이 담겼다.

재일교포 3세인 정 씨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5월 9일 본인의 가게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2009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데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67%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벌금 1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정 씨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사건 관계인 진술과 등을 검토해 조만간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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