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심상치 않다…비수도권 일괄 3단계 이상 적용 검토

생방위, 거리두기 완화에 ‘난색’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연장 확실시…23일 발표
영·이스라엘 등 접종률 60% 넘어도 델타변이발 감염 확산
전문가 “방역대책 강화 및 백신접종 속도내야”
  • 등록 2021-07-22 오후 5:19:11

    수정 2021-07-22 오후 7:52:1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델타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로인해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5일 연속 30%대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비수도권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괄 3단계 이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는 연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얇고 긴’ 방역조치는 국민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며 강도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1일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 강원 강릉시에서 퇴근하는 직장인 등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주간 단위 신규확진자 9.5%↑…생방위 “거리두기 완화 어렵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백브리핑에서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가 21일 열린 회의에서 현행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도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국내발생 환자는 일평균 1426.6명으로 전주(일평균 1302.4명)보다 9.5% 증가했다”며 “비수도권 확산세도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5일 연속 30%대를 넘었으며 22일에는 35.6%까지 치솟았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현재 유행의 증감을 판단하기 미묘한 수준”이라며 “비수도권 일괄 3단계 적용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6일부터 적용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비수도권 거리두기 방안을 오는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 확산세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국민과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비수도권도 ‘3단계+α’ 수준의 방역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델타 변이 파괴력↑…백신접종이 사망률 낮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접종률이 50%가 넘는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18일 세계 신규 확진자수는 343만명(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전주(300만명)보다 약 43만명 증가했다.

1차 접종률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영국(68.1%)도 지난 1주간 확진자가 29만6447명, 이스라엘(1차 접종률 66.3%)도 같은 기간 5537명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1~17일 알파, 델타 등 주요 4종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1252명 가운데 76.0%인 951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 단장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알파 변이바이러스보다 60%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예방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보면 감염자는 늘어나더라도 치명률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신의 조속한 공급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이 더욱 시급해 보인다. 7월 국내 공급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분 가운데 아직 400만회 분 이상이 도입되지 않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거리두기 강화나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으로 시간을 버는 동안 백신접종이 빨리 따라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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