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세균·정은경 서울시장 차출설 부인…丁총리 “차라리 진안군수”

與, 정세균·정은경 차출설에 "사실무근"
정세균·정은경도 "아니다" 부인
  • 등록 2020-10-19 오후 4:53:47

    수정 2020-10-19 오후 9:30:09

[이데일리 김겨레 이진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차출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총리와 정 청장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 논의를 당 지도부에서 했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바 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취재진에 문자를 보내 “국민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여권이 코로나19를 정치공학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오전 세종시 연기면에 있는 국립세종수목원 개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종호 산림청장.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총리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출설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진은 정 총리에게 “총리직을 그만 두고 마지막 봉사하는 심정으로 진안군수를 하면 하는 거지, 서울시장이 말이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진안은 정 총리의 고향이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맞는 말이다. 서울시장은 말도 안 된다”고 반응했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서울시장 차출설은 소설같은 이야기로 차출 의사를 타진 받은 사실조차 없다”면서 “정 총리가 더 이상 서울시장 차출설이 나오지 않도록 일축하셨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정 총리가 6선 국회의원, 장관, 국회의장을 거쳐 국무총리직을 맡고 있는데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건 급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 총리로선 서울시장 차출설을 조기에 일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서울시장 차출설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후 이 같은 입장을 취재진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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