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구 ‘묻지마 1번’의 결과는 온나라 흙탕물”

29일 늘푸른한국당 대구시당 창당대회…박창달 위원장 선출
  • 등록 2016-11-29 오후 5:39:13

    수정 2016-11-29 오후 5:39:13

늘푸른한국당이 29일 오후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박창달(가운데) 전 의원을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는 29일 “대구는 선거 때 무조건 1번만 찍는다. ‘묻지마 1번’의 결과가 이거냐? 나라가 온통 흙탕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동구 MH컨벤션홀에서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을 대체할 이 나라의 양심적이고 따뜻한 보수 세력이 늘푸른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대구에서부터 깃발을 올려야 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역대정부의 측근비리를 일일이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줄을 대야 뭐든 가능하다. 대통령과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부정부패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권력을 그대로 놔두면 안된다”며 “헌법을 고쳐서 외교 국방 통일 등 외치의 권한만 대통령에게 주고 그 외 나머지 내치에 관한 권한은 총리에게 줘서 권력을 나눠야 한다”고 개헌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새누리당 책임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잘못을 묵인하고 친박이 부족해 진박까지 설쳐대는 당은 책임이 없나”고 비판하면서 “대통령만 그만두면 권력이 자기들에게 오는 줄 착각하는 정당에도 표를 줄 수 없다”고 야당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늘푸른한국당은 이날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그동안 창당 작업을 이끌어 온 박창달 전 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창달 시당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대구시민의 땀과 눈물을 요구해왔지만 번번이 대구의 뜻을 이용만 해왔다”며 “지금부터 대구의 친박 진박 정치에 대한 강제 퇴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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