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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32.51엔까지 하락했다. 달러당 132엔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넷케이는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최근 일주일 동안 6엔 가량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지난 26~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 감속을 언급하면서 금리 격차에 대한 경계감이 누그러졌고, 엔화는 매수세가, 달러화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한 외환 딜러는 “엔화매도·달러매입으로 수익을 냈던 포지션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엔고가 가속화했다. 달러 매입이 상당히 쌓여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증권의 다카시마 오사무 수석 외환 전략가도 “시장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로 옮겨가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거래가 줄어드는 휴가 시즌인데다, 그동안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당분간은 미 경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