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만찬…헌신에 감사 표해

文대통령 13일 호주 한국전 용사 초청 만찬
  • 등록 2021-12-13 오후 7:26:52

    수정 2021-12-13 오후 7:26:52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을 진행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호주 캔버라에서 호주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피터 더튼(Peter Dutton) 국방장관, 앤드류 지 (Andrew Gee) 보훈장관 등 호주 연방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울러 이안 크로포드 제독(예비역 호주 해군소장),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예비역 호주 육군준장), 노먼 리 장군(예비역 호주 해군준장), 노먼 골드스핑크 참전용사(예비역 호주 육군소령), 케빈 콜린 베리만 참전용사(예비역 호주 육군 상병) 등 호주 참전용사 및 유가족도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We Heroes, 우리 영웅들(피를 나눈 전우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주제 아래 △호주 군악대의 식전공연 △국민의례(양국 국가 연주) △감사 영상 시청, △대통령 말씀, △호주 국방장관 보훈장관 답사 △참전용사 건배제의 및 만찬 △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만찬을 앞두고는 이안 크로포드 제독(90세)과 콜린 칸 장군(90세)의 건배제의가 있었다. 이안 크로포드 제독은 극동해군으로 6.25전쟁에 참전 후 전역하여 현재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콜린 칸 장군은 6.25전쟁에서 총상을 입고 전역 후 6.25전쟁과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며 한-호 우호 증진에 힘쓴 공로로 최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받았다.

이안 크로포드 제독은 “한국전 참전 당시 알아주는 것(recognition)이 힘든 시기 군인 사기 진작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달았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를 알아봐 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면서 “한국전은 더 이상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은 호주가 유엔에 가입한 이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전했던 전쟁이었다. 호주 군인 총 1만7164명이 참전했는데, 이는 22개 유엔 참전국 중에서 5번째(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호주 순)로 많은 인원이었다. 그중 340명이 전사했고 1216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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