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연구한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RNA 치료제, mRNA 백신 전달 돕는 나노입자 개발
  • 등록 2021-11-03 오후 4:59:45

    수정 2021-11-03 오후 4:59:4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주는 시상이다.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혁진 교수는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감염병과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물질을 효과적으로 몸속에 보내는 지질나노입자(LNP)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mRNA 약물은 세포 배양을 통한 생산 과정이 없어 개발 기간이 짧고 약물 치료효과가 높아 2010년대부터 암과 유전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제시되어 왔다.

하지만 주변 온도와 수소농도이온지수(pH) 등 환경에 취약하고 몸속 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된다. 때문에 mRNA 약물을 몸속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지질나노입자 원천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이혁진 교수는 mRNA 약물을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변 pH 환경에 따라 이온화 상태가 변화하는 이온화 지질을 개발하고, mRNA 약물을 안전하게 포장해 세포 속으로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LNP)를 제작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지질나노입자로 포장한 mRNA를 동물 모델에 주입한 결과 1번의 투여만으로도 80% 이상의 표적 세포에 mRNA 약물이 전달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혁진 교수는 “차세대 RNA 치료제인 mRNA를 몸속 표적 세포로 전달하는 전달체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국내 자체개발되거나 특허 등록이 끝난 첫 지질나노입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RNA 치료제, mRNA 백신 개발에 활용돼 바이오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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