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가 그린 그림[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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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13.6도로 평년(12.5도)보다 1.1도 높아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일 ‘2016년 기상특성’을 발표하고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로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 기온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증가하는 가운데 겨울철에 엘니뇨가 약화되면서 전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원영동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특히 중부지방 및 경상도를 중심으로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수준의 평균기온 분포를 보인 1~2월, 7월 및 11월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월 평년보다 1.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5월에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고 강한 일사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해 5월 평균 기온은 1973년 이래 최고 1위를 기록했다. 또 7월 후반부터 8월 동안 북태평양고기압 및 중국 대륙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폭염 및 열대야가 연일 지속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강수량은 평년(1307.7mm) 수준에 해당하는 1272.5mm로 평년 대비 97%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지방은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으나 남부지방은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남부지방의 지역적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