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6%(10.93포인트) 떨어진 609.33으로 장을 마쳤다.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후 낙폭을 넓히며 600선으로 주저앉았다. 600선이 붕괴됐던 지난 9일(599.74) 이후 최저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정부의 ‘한류 전면 금지’ 소식에 중국과 관련된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내달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의료 개혁 등 미국발 악재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국인은 118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25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증권이 146억원 순매수했지만 투신 108억원, 기금 100억원, 사모펀드 72억원, 보험 6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428억원을 순매수했다.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업체들이 상당수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우선 국정과제가 의료개혁으로 꼽혔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관련업체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차바이오텍(085660)이 8%가량 내린 것을 비롯해 뉴트리바이오텍(222040), 홈캐스트(06424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휴젤(145020), 에스티팜(237690), 클리오(237880), 케어젠(214370) 등이 평균 낙폭을 웃돌았다. 에스엠(041510)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CJ E&M(130960)도 급락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등 화장품업체 낙폭도 두드러졌다. 복합리조트 성과가 기대되는 파라다이스(034230) 등 일부 종목만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도 중국 관련업체들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쇼박스(086980), 화이브라더스(204630), 삼화네트웍스(046390), 판타지오(032800), 팬엔터테인먼트(068050) 등은 10% 이상 떨어졌고 큐브엔터(182360), 씨그널엔터테인먼트, 덱스터(206560), 이매진아시아(036260), 초록뱀(047820), 에프엔씨엔터(173940), SM C&C(048550), NEW(160550) 등도 크게 내렸다. 제닉(123330), YG PLUS(037270), 코스온, 리더스코스매틱, 코리아나(027050), SK바이오랜드(052260) 등 화장품 업체들도 실적 부진 우려가 반영됐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보타바이오(026260)는 이날 낙폭이 컸고 대규모 추가상장이 예정된 스틸플라워(087220)도 급락했다. 반면 조류독감(AI) 확산 소식에 이-글 벳(044960), 진원생명과학(011000), 파루(043200) 등 백신주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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