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웨덴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2년간 337억크로나(약 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이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AI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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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총괄사장은 3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MS의 스웨덴 역대 투자 중 최대 규모로 세계 시장을 이끄는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산드비켄, 예블레, 스태판스토르프 등 스웨덴 도시 3곳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의 용량을 확충하며 AI 모델 연산에 필요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2만개를 2027년까지 스웨덴 측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스미스 사장은 우선 엔디비아의 최신 고성능 AI 칩인 H100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7년까지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 단체 등에서 AI 관련 필수 인력 25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는 스웨덴 인구의 약 2.3%에 해당한다.
아울러 AI 인프라에 쓰이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스웨덴의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이미 1000㎿에 가까운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스웨덴의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 정책과 무탄소·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높은 접근성이 투자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MS는 최근 프랑스와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AI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작년 11월과 올해 2월 각각 영국, 독일, 스페인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