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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독립매체인 미얀마나우는 북부 카친주 반군인 카친독립군(KIA)이 전날 파칸의 군부 휘하 경찰 부대 4곳을 동시에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공세는 ‘미얀마의 날’인 지난 27일 최소 114명이 숨진 최악의 유혈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주민들은 이날 공격에서 경찰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경찰 두 명만이 도주했고, 나머지는 몰살당했다. 경찰 지휘관 역시 목숨을 잃었다”다고 말했다. 이어 KIA가 부대에 있던 무기들을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중북부 샨주에서 KIA 반군과 미얀마군 간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에도 KIA는 카친주 남쪽 도폰양에 있는 미얀마군의 알로붐 군사기지를 점령했다. 당시 반군은 성명을 내 “평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탄압을 중단하라”고 군부에 촉구하면서 KIA는 군부 독재에 대항해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NU는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반군 조직으로, 이들의 압박은 흘라잉 사령관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주요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샨족복원협의회(RCSS)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군부의 민간인 살해가 계속되면 무장반군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CSS 의장인 욧 슥 장군은 “그들이 계속해서 시위대를 총격으로 유혈진압하면 모든 소수민족 단체가 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이제 함께 같은 적을 상대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