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이인제 "탄핵 패거리들이 날 죽이려해"

10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컷오프는 헌법위반·반민주 행위"
  • 등록 2020-03-09 오후 4:06:48

    수정 2020-03-17 오후 4:49:48

이인제 전 의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인제 전 의원이 “탄핵 패거리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10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박우석 조직위원장을 단수공천하고 이인제 전 의원은 컷오프했다.

이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좀 안다는 사람들이 법과 원칙, 민심을 짓밟고 이런 폭거를 저지르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나는 죽기 위해 싸움터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그곳에서 죽는 것이 오히려 명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에도 “미래통합당이 경선에서 선두주자를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이른바 컷 오프는 헌법위반의 반민주행위”라면서 “이는 선두주자를 공격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보결정권을 갖는 당원과 국민을 공격하는 폭력”이라고 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수모를 감수하는 문제라면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헌법의 명령, 당원과 국민의 주권에 대한 공격을 방관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당헌, 당규에 있는 경선을 무시하고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일방적으로 내세워 총선패배를 자초하는 저 폭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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