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보복 불똥 튈라… 스마트폰 관련株 폭삭

반도체 핵심부품 탑재 업체들 7~9%↓
“일본산 제품 비중 높아… 생산체인에도 영향”
“장기화 땐 국내기업 투자심리에 부정적”
  • 등록 2019-07-08 오후 8:22:05

    수정 2019-07-09 오후 2:58:44

8일 기준 전거래일대비 하락률.(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본 수출규제 이슈에 스마트폰 관련주(株)들이 울상이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규제 강화 품목을 확대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스마트폰과 터치패널업체를 비롯해 카메라 모듈업체 등 부품회사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분야에서 시작된 규제가 다른 전기전자 제품으로 확대되면 스마트폰 공급체인에 속한 업체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알에프텍(061040)은 전거래일대비 7.91% 하락한 7570원, 이수페타시스(007660)는 전일대비 7.04% 하락한 502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의 부품주들의 주가도 휘청거렸다. 아이엠(101390)은 전일대비 9.32% 하락한 1265원에 거래를 끝냈다. KH바텍(060720)아모텍(052710), 인터플렉스(051370)는 각각 8%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기가레인(049080), 뉴프렉스(085670), 덕산네오룩스(213420)는 7% 떨어졌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터치패널 관련업체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파인텍(131760)베셀(177350), 멜파스(096640)는 7% 하락했다.

일본 수출규제가 강화되면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규제가 확대되면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며 “카메라 센서의 경우 국내에서 조립하지만 핵심 부품들은 소니 등 일본산을 많이 쓰고 있고, 모듈을 제작하는 업체도 생산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소재 및 부품 공급 중단으로 인해 스마트폰에서 다른 영역의 부품이나 콘텐츠,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스마트폰 부품주 외에도 탑재되는 콘텐츠, 보안기술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키네마스터(139670)를 비롯해 유엔절, 필링크(064800), 인포뱅크(039290), 옴니텔(057680), 한컴시큐어(054920) 등도 5~7%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 중단으로 인해 생산 체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 정보통신(IT) 산업 뿐 아니라 국내 전방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수출규제가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못하면 추가적인 다른 보복들이 나올 수 있고, 이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뜩이나 지금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기업투자를 지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까지 장기화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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