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의 힘…'경희궁자이'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 등극

3,3㎡당 3000만원 넘어서…강북권 '최초'
인근 아파트 가격도 끌어올려…종로구, 전주比 0.13% 상승
  • 등록 2017-01-13 오후 5:56:56

    수정 2017-01-13 오후 5:56:56

△오는 2월 입주를 시작하는 ‘경희궁자이’ 전경 [사진= GS건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들어서는 ‘경희궁자이’가 입주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변 부동산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21층, 30개 동, 2533가구로 사대문 내 최대 규모의 단지이다. 총 4개 블록으로 전용면적 33~138㎡의 아파트 2415가구, 전용 25~39㎡의 오피스텔 118실로 구성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이 넘어섰다. 이 아파트 전용 84㎡의 호가는 현재 11억까지 형성돼 있다. 실거래가도 작년 말 기준 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강북권에서 전용 84㎡가 10억원이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말 분양가(7억 8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 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11·3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종로구는 다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는 지난 11월 3일 이후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0.68% 올랐다. 강남·서초·송파 등 지난해 시장을 이끌었던 ‘강남 3인방’이 같은 기간 0.46% 떨어지는 와중에도 종로구 아파트 가격은 수직상승한 것이다.

이번 주(9~13일)에는 내수동 ‘경희궁아침’ 전용 124㎡ 호가가 2500만원 상승하면서 종로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13%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경희궁자이가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가 되면서 인근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서울 사대문 안 아파트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열풍 이면에는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역이 가깝다는 것)의 힘’이 있다. 그간 서울 사대문 안은 학군이 강남과 비교해 약하다는 이유로 주거 선호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혼자 사는 싱글족과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자녀는 없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은퇴 후에도 도심생활권을 누리고 싶은 고소득층이 몰리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직장과 가깝기 때문에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적고 더 양질의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서울시가 도시재생 쪽으로 힘을 쏟으면서 사대문 안의 역사문화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북촌·서촌·덕수궁 일대 등 원형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 감성을 품은 곳으로 재탄생하면서 사대문 안 거줌민들에게 휴식·여가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