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욕한 일본의 극우 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50)씨가 또다시 피소됐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사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1·이옥선2·유희남·강일출·박옥선·김옥선·정복수·김외한·김정분·김군자 할머니 등 10명은 21일 스즈키씨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 활동가들도 고발장을 냈다.
법적 대응을 주도한 안 소장은 “일본에 거주하는 당사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법적 실효성은 없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욕한 범죄 행위를 기록으로 남기고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법적 대응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스즈키씨는 이달 19일 나눔의 집과 서울에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 모형과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어가 적힌 흰색 말뚝 모형을 국제 우편으로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2012년 6월 공분을 일으킨 위안부 소녀상 ‘말뚝테러’의 장본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작년 6월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를 법정으로 데려오고자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일본정부의 비협조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