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방산업체 7개사 제재…‘美 국방수권법 발효 대응’

보잉 무인항공기 자회사 인시투 등 7개사 제재
중국 내 자산 동결 및 중국기업과 거래·협력 금지
  • 등록 2024-12-27 오후 8:33:31

    수정 2024-12-27 오후 8:33:3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중국이 미국의 대만 군사 지원 등을 포함한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국방예산법) 발효에 대응해 보잉사의 무인기 자회사 등 미국 방위산업체 7개사와 그 경영진을 제재키로 했다.

27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은 최근 대만에 대규모 무기 지원·판매를 발표했으며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중국에 여러 부정적 조항을 포함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외교부는 “반외국제재법에 따라 미국 군수산업 기업 7곳과 고위 경영진을 제재하기로 결정하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제재 대상 기업은 보잉의 무인항공기 전문 자회사인 인시투 외에 △허드슨 테크놀로지 △사로닉 테크놀로지 △레이시온 캐나다 △레이시온 호주 △애르콤 △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 등이다.

제재에 따라 이들 기업과 경영진의 중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이 이들 기업과 거래·협력하는 것도 금지된다.

지난 24일 발효된 NDAA에는 미국이 대만에 최대 3억달러(약 4431억원) 상당의 군수품과 훈련을 지원하는 내용 등 대만의 군사역량 강화를 돕는 내용이 포함됐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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