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렌딩머신, 8퍼센트, 렌딧, 어니스트펀드 등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업, P2P)들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점포 없이 인터넷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있어, 대출 금리가 대부분이 10%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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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딩머신은 직장인 개인신용대출 플랫폼 ‘머니무브’를 지난달 출시하고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CEO 출신인 이상규 대표가 창업한 곳이다. 이 대표는 “대출 금리가 연 2.5%에서 시작해 연 16.9%까지로, 평균 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은 직장인 신용대출로 1인당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24시간 온라인 접속으로 대출 금리·한도를 조회하고 상환 방식·기간을 정해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최저 연 2.5%까지 대출 금리가 가능한 것은 렌딩머신이 가져가는 중개 수수료를 0%로 없앴기 때문이다. (참조 이데일리 8월1일자 <“2.5% 직장인 저금리 대출 가능..은행과 경쟁할 것”>)
렌딧도 연 4.5%~19.9%의 금리와 최대 5000만원 한도로 직장인 신용대출을 하고 있다. 대출자는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고,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은 6~7% 수익률을 얻는 비즈니스 구조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요즘처럼 등락이 심할 때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참조 이데일리 2월17일자 <“연 7% 수익..주식보다 나은 서비스 드릴 것”>)
부동산담보 대출에 특화한 어니스트펀드도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개인신용 대출 서비스를 재개했다. 연 5.4~17.7% 범위 내에서 고정금리가 책정된다.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온투업체는 대출자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아서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 차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을 덜어낼 대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 상품이라 원금 보전이 안 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P2P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해야 할 핵심포인트’ 공지를 통해 “예금자 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어서, 대출 차입자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 원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P2P 금융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과 달리 투자자의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 P2P 투자는 여유 자금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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